LG전자(대표 남용)는 노르웨이의 태양광에너지 전문회사인 REC그룹과 태양전지용 실리콘 웨이퍼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이며 총 공급 규모는 3억4000만달러다.
백우현 LG전자 사장은 “이번 계약은 태양전지의 핵심 부품인 웨이퍼의 안정적 공급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REC가 웨이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도 생산하고 있어 이 회사와의 협력관계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에릭 쏘슨 CEO는 “세계적인 가전회사이자 REC의 고객인 LG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LG의 제품 개발과 생산기술을 보다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4년 간 축적한 태양전지 연구개발(R&D) 경험과 대량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태양전지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또 작년 11월부터 경상북도 구미에 태양전지 생산라인 투자를 시작했다. 양산 시점은 1기 라인이 2010년 1분기, 2기 라인은 2011년 1분기 께로 예정돼 있다. 1, 2기 라인 모두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한 결정형 방식의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며, 각 라인의 생산능력은 120MW로 총 240MW다.
한편, 양측은 오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백우현 LG전자 사장(CTO)과 토마스 린튼 부사장(최고구매책임자), 에릭 쏘슨 REC그룹 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식을 열 예정이다.
REC그룹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2007년 기준으로 미국의 헴록(Hemlock), 독일의 바커(Wacker)에 이어 세계 3위이다. 태양전지 웨이퍼 생산능력은 세계 1위다. REC그룹은 폴리실리콘에서 웨이퍼, 셀-모듈, 시스템까지 태양광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7년 매출은 약 10억달러에 이른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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