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경기 상황에서도 지난해 미국 비디오 게임 시장이 게임 타이틀 판매 호조에 힙입어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미국 비디오 게임 시장은 전년보다 19% 성장한 210억달러(약 28조5600억원)를 기록했다고 18일 게임스폿이 시장조사업체 NPD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게임 타이틀의 성장이 단연 돋보였다. 게임 타이틀 시장은 전년보다 26% 규모를 키워 110억달러(약 14조9600억원)를 기록했다. 2005년 게임산업 전체 규모를 추월하는 수치다.
하드웨어는 11% 성장한 78억달러, 액세서리는 14% 성장해 26억달러를 기록했다.
닌텐도는 가장 많이 팔린 게임 타이틀 1위부터 4위까지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리모콘을 함께 제공하는 ‘위 플레이’가 528만개가 팔려 1위에 올랐고 ‘위 마리오 카트’ ‘위 피트’ ‘슈퍼 스매시 브로스 브롤’가 모두 400만개 이상 팔리며 뒤를 이었다. 5위는 테이크투의 엑스박스 360용 ‘GTA 4’가 차지했다.
애니타 프레이지어 NPD 연구원은 “미국의 게임 산업이 또다시 기록을 갈아 치우며 성장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많은 게임 회사가 인력을 줄이고 문을 닫는 등 모든 업체에 과실이 돌아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성공을 달리고 있는 닌텐도와 다르게 최근 일렉트로닉아츠(EA)·소니 등은 실적악화를 이유로 대규모 감원을 발표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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