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가 이달 말로 예정된 차세대시스템 가동을 오는 3월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하려던 현대증권과 대신증권도 연기를 결정하거나 검토하는 등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KRX는 설 연휴를 이용해 차세대시스템 전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새로운 거래소 시스템에 대한 일부 증권사의 준비가 부족해 두 달 가량 시스템 개통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KRX는 차세대시스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하반기 상장공시·시장정보·시장감시시스템을 가동했으며 마지막으로 이달 말 매매체결·청산결제시스템 가동을 남겨둔 상태였다. 본지 1월 15일자 6면 참조
KRX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업계 대표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시스템 가동일을 3월 23일로 확정했다. KRX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남은 기간 회원사에 △모의시장 △병행가동 테스트 △전 지점 연계테스트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KRX가 차세대시스템 가동 연기를 확정함에 따라 이에 맞춰 자사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하려던 현대증권도 일정을 연기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KRX에 맞춰 차세대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기존 KRX 시스템과는 함께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3월로 시스템 가동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역시 설 연휴 기간 중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하려던 대신증권은 아직 가동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는 일정 지연이라는 불확실성과 함께 사업비용 추가라는 악재도 떠안게 됐다. 구축사업자의 과실이 아닌 만큼 프로젝트 일정 증가에 대한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데 이를 KRX에 청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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