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미래 이끌 신성장동력]기초과학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3조5487억원을 투입해 건설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이 확정됐다. 또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중 기초연구 투자 비중을 2012년까지 35%로 높이고, 젊은 연구자와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이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3일 열린 제29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종합계획’과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종합계획의 골자는 △세계 수준의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가칭) 설립 △중이온가속기 설치 △첨단지식산업·글로벌 정주여건과 문화·유비쿼터스 기반이 갖춰진 녹색도시를 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며, 주변의 연구·첨단산업 기능과 긴밀히 연계·확장하는 국제적 과학비즈니스벨트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은 장기적으로 3000명 규모, 50개 연구단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각 연구단에는 연간 최대 100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벨트에 건설될 대형연구시설은 4600억원을 투입해 중이온가속기를 건설하기로 했다. 아시아기초과학연구원은 2012년 말에 완공되며, 중이온가속기는 2012년에 착공해 2015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종합계획에 따라 이달부터 관련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상반기 내로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함께 확정된 기초연구진흥종합계획에 따르면 정부 R&D 투자는 지난해 11조784억원에서 2012년 16조6167억원으로 50% 늘어나고, 이 중 순수연구개발사업 등 연구개발 단계 구분이 가능한 사업 예산은 7조2036억원에서 11조6300억원으로 61% 증가한다.

기초연구 투자는 2008년 1조8440억원에서 2012년 4조700억원으로 120% 늘어나며, 정부 R&D 예산 중 연구개발단계 구분이 가능한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6%에서 35%로 높아진다. 개인 기초연구비는 지난해 3640억원에서 2012년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젊은 연구자에게 지원이 강화돼 20·30대 연구자 중 개인 기초연구비 수혜율이 2007년 17.9%에서 2012년 45%로 높아진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