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코오롱 등 대기업 계열의 중견 IT서비스업체들이 사상 초유의 경제 위기에도 오히려 인력 채용을 늘리고 공격 경영에 나선다.
그동안 그룹 계열사 IT서비스에 집중해온 이들 업체들은 이를 계기로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을 대폭 확대, 삼성SDS·LG CNS·SK C&C가 주도해온 공공·금융부문 수주전에도 적극 뛰어들 태세다.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 www.ldcc.co.kr)은 올해 그룹 공채와 경력 수시채용을 통해 100여명의 신규 인력을 뽑을 계획이다. 이는 작년 사상 최대를 기록한 채용 인원과 비슷한 수치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국회사무처 인터넷 의사중계시스템 운영 △방송통신위원회 행정고도화 사업 △감사원/보건복지가족부/대통령실 네트워크 분리 등 대외 공공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경수 사장은 “지금까지 롯데 계열사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외 매출 비중이 두자리 수인 18%에 달했다”며 “올해에도 대외 사업에 집중해 작년보다 2배 가량 늘어난 30%까지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도 작년보다 500억원 늘어난 35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오롱베니트(대표 조영천 www.kolonbenit.com)는 작년 말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인 20여명을 신규 채용한데 이어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인 20여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이 회사 역시 그룹 계열사의 시스템 관리(SM)에서 대외 사업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면서 일손이 모자랄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처음으로 대외 매출 비중과 그룹 매출 비중이 50대50으로 균형을 이뤘다”며 “올해에는 국제회계기준, 자금세탁방지법 등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해 대외 매출 비중이 60%로 그룹 비중을 처음로 앞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질관리시스템·상하수통합관리 등 환경IT서비스라는 신 시장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SDS·LG CNS·SK C&C 등 IT서비스 선두그룹은 올해 공공과 금융부문 투자가 크게 위축되면서 외부 아웃소싱 인력을 줄이는 등 일부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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