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문 양판점업계가 올해 혹독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내부 역량 강화를 해결책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구매와 마케팅 조직을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불황극복 열쇠는 고객만족’이라는 업계의 불문율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최근 구매조직의 업무를 상호 맞교환하고 일부 부서는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부산영남 지역을 관할하는 한병희 4본부장을 본사 마케팅본부장으로 발령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광고홍보조직도 마케팅본부 소속으로 이관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은 마케팅조직을 강화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자제품 수요가 쉽게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케팅부문을 강화, 현장 판매조직을 밀착지원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삼성·LG전자을 커버하며 PC를 맡는 구매1담당과 AV·생활가전·모바일을 맡는 구매2담당의 업무를 상호 맞교환했다. 이는 소비심리 침체와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사와의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랜드도 지난해 12월 중순께 MD조직을 기존 3개에서 7개 부문으로 크게 나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한 경북과 남부지역을 남부지부로 통합했으며 영업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김병한 영업본부장 겸 이사를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특히 구매조직의 역량 확대를 위해 이봉희 IT담당이사를 마케팅팀 총괄로 인사발령했다.
기존 MD조직인 가전·IT·전략상품 부문을 삼성·LG·가전대물·가전소물·신상품·IT·디지털로 분리했다. 삼성구매그룹장엔 신중근 남부지부장을, LG구매그룹장에는 이광희 가전상품그룹장을 인사 발령했다. 또한 전략상품소물그룹장에는 임명수 일산점장을, 신규상품개발그룹장엔 이상원 가전상품담당팀장을 임명했다.
이 같은 MD조직 변화는 품목마다 전문성을 기르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더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자제품을 비롯한 디지털기기들이 다양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더 좋은 제품을 고객에게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팀 구성을 통해 상품 구매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적극 발굴해 고객중심 전문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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