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20년까지 온실가스 3천만톤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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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 2020년까지 3천만톤의 온실가스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백우현 사장은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업으로서 환경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의식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의지는 글로벌 기업이 수행해야 할 경영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 사용 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사 차원에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남용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전사 차원의 CO2 감축계획을 올해 초까지 준비하자”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경영진에게 주문한 바 있다.

LG전자 친환경 정책은 ‘Life’s Good when it’s green’ 프로그램에 따라 가동된다. ‘Life’s Good when it’s green’은 “2020년까지 연간 온실가스 3천만 톤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LG전자는 크게 생산과 제품 분야로 나눠 온실가스를 감축한다. 특히 제품은 원자재, 물류, 제품 사용, 폐기 등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 생산(Manufacturing)

생산시설 및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대부분 가전과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LG전자는 2012년까지 연간 7만 5천 톤, 2020년까지 연간 15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예정이다.

1백만 달러 매출 당 1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때, 온실가스 매출 원단위는 1이 되는데, 2012년 및 2020년 온실가스 매출 원단위는 2008년 대비 각각 25%, 60% 감소한다. 생산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 작업은 물론 저효율 설비 교체 등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이 진행된다.

생산시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크게 생산공정 중 사용되는 화석연료 연소에 의한 직접배출과, 전력 등 외부 에너지 사용에 의한 간접배출로 구분된다. LG전자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대부분은 간접배출이다.

LG전자는 지난달 세계적인 온실가스 검증기관인 노르웨이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온실가스 관리체제 및 배출량 관리가 국제규격에 적합하다는 내용의 제3자 인증서를 받았다.

즉 이산화탄소(CO2), 수소불화탄소(HFCs) 등 LG전자가 측정하고 공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가전업계로는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사업장이 체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미래 감축량을 분석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제품(Products)

LG전자는 에너지 절감기술에 대한 R&D 투자로 2012년까지 주요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2007년 수준 대비 약 15% 향상시킬 계획이다. 2012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연간 1천 2백만 톤이다.

이후 전 제품에 걸쳐 에너지 효율작업 진행하게 되면 2020년까지 연간 3천만 톤의 온실가스가 감축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연간 3천만 톤의 감축량은 미국 네바다주(州)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규모와 비슷하다.

LG전자는 각 제품별로 고효율 개발 5개년 기술로드맵(TRM ; Technology Road Map)을 이미 마련한 상태다.

일례로 이번 CES에서 공개한 LED 백라이트 LCD TV는 에너지 절감이 적용돼 이전 제품들에 비해 전력소비를 약 50% 줄일 수 있다. 전기료가 줄어드는 만큼의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드는데, 감축량은 32인치 TV 한 대 기준 연간 35Kg 수준이다.

온실가스 35Kg은 자동차가 약 120Km를 주행할 때 배출하고, 나무 9그루를 심을 때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 규모와 맞먹는다.

한편 재활용 사업 강화로 온실가스가 감축된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세계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회수 및 재활용(Take Back & Recycling)’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국 1위의 제품 회수 및 재활용 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社(Waste Management)와 손잡고, 미국 50개 주 160개 지점에서 LG 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올바른 사용법을 제공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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