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무정전 전원공급 방식이 신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공급된다.
한국전력공사(대표 김쌍수)는 기존 지중배전계통방식을 개선, 신도시부터 우선 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도입이 결정된 배전방식은 스팟(Spot) 네트워크 방식을 비롯해 순환형 재활용 시스템(Closed Loop) 방식과 이중전원 방식 등 세가지다.
스팟 네트워크 시스템은 공급 고압배전선로중 1개 선로에서 고장이 발생해도 동일 모선에 연결된 다른 선로로부터 전력을 공급받기 때문에 고장시에도 무정전 공급이 가능하다. 또 순환형 재활용 방식은 동일 변압기에서 나온 2개의 배전선로가 항상 폐로상태로 운전된다. 따라서 고장시 해당 전류의 크기와 방향을 감지, 이를 인근 차단기와 초고속 통신으로 상호교환, 이상 구간을 자체 탐색한다. 이중전원 시스템은 하나의 고객에 두 개의 선로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고장시 다른 선로로 빠른 대체가 가능하나, 선로와 함께 설치 개폐기도 2대가 필요해 비용 부담이 크다.
한전은 전국 17개 지역에서 건설이 진행 중인 신도시에 대해 계획단계서부터 지상기기 설치장소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추후 설치장소 부족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체와 협의, 신도시 기본계획상에 지상기기 설치장소가 반영되도록 추진절차를 정립하겠다는 게 한전의 방침이다. 한전은 이미 각 사업소 담당자에 대한 교육 등을 시행중이다.
신배전방식 도입시 초기 투자비는 차단기 설치 수량에 따라 유동적이나, 기존 방식에 비해 약 3∼5% 가량 설치 비용이 추가 소요된다. 하지만 정전에 따른 사회적·국가적 비용의 감소와 유지보수비용 절감, 지중케이블의 점검 및 교체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초기 투자비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게 한전 측 분석이다.
한전 배전계획처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1호당 연간 불시 정전시간은 17.2분으로 프랑스(57분), 영국(68분), 미국(138분)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하지만 정전시 불통되는 인터넷전화의 일반 가정 보급과 대형 데이터센터의 확산 등 미래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고품질 전기의 안정적 공급 요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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