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산기재단 이사장 "융합 R&D지원책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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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기술과 인문사회과학의 융합이 힘을 받는다.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소비자는 인간인데 기술인들은 주로 기술 공급자 중심으로 접근한다”며 “산업기술과 인문사회과학과의 융합을 촉진하는 R&D 지원 제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R&D 과제를 기획할 때 과학기술인 뿐만 아니라 철학자나 사회학자도 참여해 기술의 윤리성 등을 검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산업기술재단은 새해 중 R&D 지원 방안을 마련하면서 산업기술과 과학, 인문사회과학의 융합을 촉진하는 방안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단은 새해 초, 산학연 전문가들로 포럼을 구성, 과학 기술과 문화·예술·사회 등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정부에 대한 정책 제안으로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재단의 대학-기업 간 산학 네트워킹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대학서 공대와 인문학과가 서로 교류하도록 지원한다. 과제 발굴을 위한 사전 협의 모임을 지원하고 과제 지원금 지출을 융통성 있게 하는 등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촉진할 제도적 개선책을 만들기 위함이다. 김 이사장은 “현 규정으론 과제 참여하는 사람들이 같이 밥 먹는 것은 괜찮지만 같이 영화보는 것은 안 된다”며 “지원금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다양하고 새로운 네트워킹을 가로막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에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기술 기획에도 인문학 전문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 이사장은 “녹색 친환경 사회는 사실 최고급 사회”라며 “최고급의 제품과 디자인, 감성을 제공하려면 기술과 인문학의 만남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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