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의 PC 모니터가 전반적인 품질 수준은 높지만 전자파 차단 성능이 약해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자파 차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소비자시민모임(대표 김재옥)은 30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니터 인기제품 9개를 국제소비자연구검사기구(ICRT)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전자파 차단 성능에서 삼성전자의 ‘T220G’가 6위, LG전자의 ‘WX2252’, ‘L1953T’가 각각 8위와 9위로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 중 최하위를 기록한 LG의 L1953T는 2.24점으로 전자파 차단 성능이 ‘미흡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의 T220G는 화질이 우수해 종합 평가에서 5점 만점에 3.55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항목별로는 사용편이성과 부가기능성에서 각각 7위, 안전환경성에서는 6위에 그쳤고 가격은 41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종합 2위(3.45)를 차지한 뷰소닉의 ‘VG2030wm’, 3위(3.29)에 오른 델코리아의 ‘E207WFP’는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 대비 품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의 WX2252·L1953T는 구동시간·초기 세팅 등 사용편이성 평가와 전력 소모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각 3.25점, 3.07점으로 종합 4·6위를 차지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국내 제조사의 모니터가 화질 등 전통적인 평가 기준에서는 대체로 우수했지만 소비자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기능인 전자파 차단·부가기능 등에서는 미흡하거나 보통의 평가를 받았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업체에 공문을 보내는 등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제조사의 모니터는 부가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왔다. 제품무게·연결 케이블·스피커의 음질 등을 평가하는 부가기능 항목에서 삼성·LG등 국내 업체는 5.5점 만점에서 모두 2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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