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각형 휴대폰’이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8 10대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2008년은 가히 터치 휴대폰의 해라 부를 만했다. 터치폰은 작년 3월 본격 출시된 이후 8개월 만에 150만대가 넘게 팔려 나갔다. 9월에 출시된 삼성전자의 ‘햅틱2’는 7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에도 2주 만에 20만대가 팔려 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08년의 소비 키워드를 ‘상호작용적 재미 추구’라고 분석했다. 소비자가 다양한 상호작용으로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제품에 몰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터치스크린과 중력센서를 장착한 ‘촉각형 휴대폰’, 체감형 인터페이스로 색다른 재미를 준 ‘닌텐도 위(Wii)’는 이런 트렌드가 낳은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왜 터치에 열광하는가=그동안 사람들은 첨단 기기를 사용하면서 ‘디지털 피로감’을 느껴왔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구입하지만 정작 복잡한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새 기능이 추가되고, 기능이 복합화하면서 복잡한 사용법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터치 인터페이스는 디지털 피로감을 해소했다. 별도의 키보드나 입력 장치 없이 손가락을 갖다 대 쉽게 기기를 조작하는 터치 입력 방식(UI)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다. 별 다른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내 맘대로 손쉽게 바로 조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디지털 피로감을 줄이면서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아날로그적 감수성도 한몫했다. 만지고 잡아끄는 동작과 그에 따라오는 생생한 반응은 차가운 디지털 기기라는 고정관념을 지운다. 메뉴를 만지고 상하좌우로 흔들고, 끌거나 잡아 당기는 터치폰의 UI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으로 기존 기기에서 기대할 수 없던 편안함과 친근함을 줬다.
◇폭발하는 터치스크린 산업=휴대폰에서 시작한 터치 열풍은 이제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터치 인터페이스는 내비게이션·PMP·노트북PC 등 휴대 기기는 물론이고 가전, 사무 기기 등에 활발히 채택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터치스크린 산업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터치스크린 산업은 매년 평균적으로 50%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2006년 1억5500만대를 기록한 터치스크린 출하량은 2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 2008년에는 4억5400만대, 올해는 네 배 이상 성장한 6억3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휴대기기다. 휴대기기에 채택되는 터치스크린은 지난해 3억5200만대 수준에서 올해 5억1700만대로 46%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비중은 2007년부터 5년간 연평균 54.2% 급성장할 전망이다.
가전 분야의 성장률도 높다. 가전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은 지난해 1970만대 수준에서 올해 2600만대로 32.5%나 는다. 산업·사무용 기기용 터치스크린도 6200만대에서 68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경제 성장률이 1%를 밑도는 상황에서도 터치스크린 산업은 놀라운 성장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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