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경기 불황에도 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불경기에는 대리점과 같은 오프라인 채널이 오히려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 지난 2년 동안 중단했던 대리점과 할인점 인테리어·홍보물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용산 전자상가 등 집단 전문 상가도 새로 단장하고 있다. 기존 삼보컴퓨터 대리점을 ‘TG삼보 전문 판매 매장’으로 이름을 바꿔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였으며 전문 매장수도 올해에만 30% 가량 늘렸다.
용산을 포함한 삼보컴퓨터 전국 대리점 수는 지난해에 비해 70곳이나 늘었다. 12월 기준으로 삼보컴퓨터 대리점 ‘TG삼보 전문 매장’도 전년 대비 15%, 할인점 입점 매장도 22% 늘었다. 전문 매장뿐 아니라 삼보컴퓨터 제품을 취급하는 협력 매장 수도 크게 늘렸다.
신규 입점한 대리점과 할인점을 위해 광고 모델의 실물 크기 홍보물과 신규 제작한 노트북 거치대 등 새로운 홍보물을 지원해 주고 전자 상가에 대형 옥외 광고를 집행하는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삼보는 이에 앞서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위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아이템도 크게 늘렸다. 데스크톱·노트북PC 위주의 라인업을 확대해 일체형 PC·내비게이션·PMP·멀티미디어 제품 등을 추가했고 내년에도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 (MID)·모니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출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 광주에 있는 삼보 호남지사는 매출이 170% 증가했다. 김성태 삼보컴퓨터 호남지사장은 “본사와 유기적인 고객 관리 체계(CRM) 망을 통해 신제품 기술동향, 자재 수급 현황, 서비스 진행 상황까지 지방에서도 한눈에 알 수 있다”라며 “호남지역에서 삼보 대리점은 쇼핑 공간뿐만 아니라 디지털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달에는 수도권과 전국 지사 오프라인 영업 사원을 대상으로 제품 전문 지식과 인성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대리점 사장단을 초청해 전국 순회 세미나를 열고 새해 사업 방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삼보 측은 “불경기로 주요 PC회사가 주춤할 때 공격 경영에 나서 PC 대표 브랜드의 명성을 되찾겠다”라며 “새해에도 오프라인 매장 지원책을 크게 늘려 고객 접근성과 편리성을 강화하고 점유율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보는 올해 대리점 등 오프라인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지난 3분기 LG전자를 제치고 데스크톱 시장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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