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의 위기 대응 경영 전략은 지난해 말 남용 부회장이 사내방송에서 임직원에게 전달한 네 가지 방법으로 요약된다.
남 부회장은 방송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처하는 네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남 부회장이 제시한 네 가지 위기 대처법은 대차대조표의 건강, 코스트(비용)의 경쟁력, 펀더멘털의 경쟁력, 낭비 제거다.
우선 대차대조표의 건강은 현금 확보가 키워드다. 남 부회장은 “기업 경영에서 현금은 매우 중요하며 현금으로 전환되지 않은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은 이자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기업 경영에서 중요한 요소인 운전자본의 크기를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비용의 경쟁력은 어려운 때일수록 고정비를 변동비로 바꾸는 게 골자다. 또 이 두 가지를 바탕으로 기술·고객 인사이트·브랜드 등 펀더멘털에의 투자를 획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게 세번째다.
마지막으로 낭비 제거는 가장 기본적인 위기 대응법이다. 아웃풋과 인풋을 놓고 볼 때 효율성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 끊임없이 낭비를 제거한다면 도약의 기회는 찾아온다는 것.
네 가지 위기 대응 전략에 더해 LG전자는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 사업의 포트폴리오 세 가지 원칙도 마련했다. 이 세 원칙은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 재조정에도 채택되는 큰 틀이다. 세 가지 방향성은 B2B·솔루션·신사업에 맞춰져 있으며 이로써 미래의 먹거리산업을 효율적으로 점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의 판단이다.
B2B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수익 창출 기회가 많은데 가정용이 아닌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한 시스템에어컨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 자동차업계에 공급하는 차량용 단말기(내비게이션·오디오), 건설회사를 고객으로 하는 빌트인 가전 등이 이에 속한다.
솔루션은 단순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공급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여기에 포함되는 홈네트워킹사업은 가전 판매는 물론이고 가정 내 가전제품의 원격 제어까지 가능하다.
B2B와 솔루션은 기존 제품 혹은 기술을 응용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인데 비해 신사업은 차세대 먹거리를 말한다. 태양전지사업, 지난해 시작한 신재생 에너지의 일종인 지열시스템 사업은 물론이고 환경, 건강 관련 사업도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3원칙이 그대로 적용되면 LG전자는 매출 성장률 10% 이상, 영업이익률 6% 이상, 자산 회전율 네 배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