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中企가 대안이다](중)세계 속의 중소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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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 1. 이오테크닉스는 세계적인 레이저 기기 메이커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포브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베스트 200대 중소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지식경제부로부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기업으로 꼽혔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은 반도체 레이저 마커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무려 50%나 된다. 명실상부한 세계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사례2. 디지털영상장치(DVR)전문 기업 아이디스는 세계 3대 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미 경제지 포브스로부터 ‘세계 200대 베스트 중견기업’에 2회 연속(2002년, 2004년)선정될 정도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매년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달러로 벌어들이고 있는 이 회사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15%에 달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신속한 의사 결정 시스템, 정확한 시장 분석으로 세계 시장의 높은 벽을 허물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정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 반열에 진입한 수출 품목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2001년 41.8%에 그쳤던 중소기업의 세계일류상품 품목 비중은 2003년 46.7%, 2005년 54.6%, 2007년 63.0%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역시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의 일류 상품 388개 중 244개가 중소기업 제품으로 선정됐다.

앞으로 5년내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차세대 일류상품에서도 중소기업계의 약진이 눈부시다. 전체 상품 품목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이후 70∼80% 수준을 크게 웃돈다. 미래 경쟁력 측면에서 중소기업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우리 기업이 이처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된 데는 우선적으로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다.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기술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큰 요인 중 하나가 우수 인재 확보라고 판단, 인센티브제와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해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DVR 전문기업인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는 창립 10주년이었던 지난해 비행기 1대를 통째로 전세내 회사 임직원들과 괌 여행을 다녀왔다. 그동안 고생한 회사 구성원들에 대한 일종의 답례였던 셈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매년 발생하는 순이익의 10%를 회사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돌려주고 있다.

 지난해는 무려 23억원이나 되는 회사 이익금을 현금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또 매년 전시회나 해외 시장 조사 등을 통해 직원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 세계 시장을 넓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고 있다.

국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골프존(대표 김영찬)도 우수한 기술력만큼이나 직원들의 복지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올해 1000억원대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는 이 회사는 매년 경영실적이 좋은 우수 사원들에게 연봉의 30∼100%를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봉 1억원이 넘는 직원도 전체의 10%나 된다. 신기술 개발이나 마케팅 등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일 경우 연봉의 1000%까지도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기본 방침이다. 또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사원 자녀의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무주택 사업에 대한 주택자금 대출 지원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김영찬 사장은 “서울대와 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등을 졸업한 우수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입사 의지를 밝혀오고 있다”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거나 영업 및 마케팅 등에서 좋은 수익 모델을 내는 경우에는 이들에게 보다 파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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