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용 LCD 패널 가격이 이달 들어서만 많게는 20%나 폭락했다. 특히 32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덤핑’ 수준인 대당 150달러대 밑으로 떨어졌고, 42인치 풀HD급 LCD 패널 가격은 HD급 PDP 모듈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LCD 패널 시장이 본격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연말 공급 과잉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패널 업체들이 대대적인 재고 소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205달러 수준이었던 32인치 TV용 LCD 패널 가격은 이달 새 20%정도 급락한 165달러로 추락했다. 불과 한달도 안돼 평균 40달러나 빠진 것이다. TV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일부 보급형 모델 가격은 15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가격 폭락세는 40인치대 이상 대형 LCD 패널도 마찬가지다. 42인치 풀HD급 LCD 패널의 경우 지난달 평균 390달러였으나, 이달 들어 무려 15% 이상 떨어진 330달러를 형성했다. 이보다 해상도가 낮은 HD급 42인치 PDP 모듈 가격이 이달 평균 302달러 수준이라는 점에서 40인치대에도 LCD·PDP의 가격차는 거의 사라진 셈이다. 46인치 풀HD급 LCD 패널도 이달 들어 평균 가격이 500달러를 위협할 정도로 하락했다.
LCD 패널 가격 폭락세는 모니터·노트북용 제품도 여전했다. 대부분의 기종에서 지난달보다 평균 10% 안팎 가격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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