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을 1년간 2.7배나 늘릴 수 있는 힘은 독보적인 기술뿐!’
지식경제부와 산업기술재단이 22일 발표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은 그만큼 경제 파급 효과가 큰 기술들이다. 10대 기술은 올해 매출 1조9000억원을 새해 5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적인 불황을 뚫고 다시 비상할 수 있는 날개기도 하다.
‘2008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선정 및 기술대상 수여식’은 이날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세계 최초 초절전 50㎚급 1Gb DDR2 SD램을 개발한 삼성전자가 대상인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허진규 일진전기 회장을 비롯한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25명이 포상을 받았다.
◇불황을 기회로 만드는 동력=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 이들 신기술은 우리 산업·경제의 희망으로 더욱 빛난다. 선도적 기술력은 그 자체로 국력에 기여한다. 전 세계 기술 투자가 꽁꽁 얼어붙을수록, 세계 최초·최고급의 기술을 이미 확보한 우리는 더욱 공격적으로 사업·제품화에 나설 수 있다.
이번 10대 신기술이 전기전자(3), 기계항공(3), 생명과학(2), 재료화학(1), 환경자원(1) 등 산업 전 분야에 골고루 걸쳐 있다는 것도 우리 기술 경쟁력의 스펙트럼이 넓어졌음을 확인시켜 준다. 산업군별로 기술 혁신과 개발을 가속화하고, 세계시장 선두권의 산업으로 자리 매김할 때 그 경제효과는 가히 천문학적이다.
불황이 깊어질수록 가까운 곳에 도약기가 뒤 따른다.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것은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국가 기술이 위기 탈출의 가장 확실한 해법이다.
이창한 지경부 산업기술정책관은 “경기 침체로 인한 급격한 수요 감소를 딛고, 가려 있는 시장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은 독창적인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데 달렸다”며 “10대 신기술을 앞세운 국가 산업경쟁력이 위기 속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선점, 수출 확대로 가야=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은 이미 양산 단계에 적용된 기술과 함께, 상용화를 눈앞에 둔 기술을 중심으로 뽑혔다. 검증된 기술을 상용 제품에 하루빨리 적용하고 안정화하는 시간 싸움도 중요하다.
기술 확보는 같은 품목, 업종에서 경쟁국을 따돌리고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무기인 것이다.
심각한 침체 국면을 맞은 우리 산업·경제의 돌파구는 수출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새해에도 수출이 우리 경제회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목표로 잡은 수출 5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도적으로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상위 기술을 재빨리 산업 현장에서 제품화하고, 그것으로 대외시장 경쟁력을 높여 간다면 수출도 충분히 지탱할 수 있다.
지경부는 이번 선정된 신기술이 국가 수출경쟁력의 원동력이라고 보고, 경쟁국 대비 시장점유율 우위를 지키기 위해 수출 지원책을 총력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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