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필두로 자원·에너지 분야에서만 내년에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최근 ‘STX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주재, STX에너지와 STX솔라·STX엔진 등 그린오션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른바 ‘개발형 사업(Biz Developing)’의 발굴·확산을 통해 사상 첫 조단위 매출을 올리겠다고 천명했다.
현재 반월과 구미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STX에너지는 이들 발전소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용발전을 시작한다. STX에너지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인근에 20㎿급 풍력발전소의 건립을 추진 중이며 바이오에너지 분야 신규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작년 11월 설립된 STX솔라는 구미 4공단내 5만8000㎡(1만7529평) 부지 위에 50㎿급 태양전지 제조센터를 건립 중이다. 향후 5년 간 총 2000억원이 투자되는 이 센터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태양전지 양산에 들어간다. STX솔라는 향후 STX에너지, STX산업플랜트 등 관련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태양광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주로 선박용 디젤엔진을 만들어온 STX엔진도 개발형 사업으로 그린오션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지난 32년 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해상풍력발전용 프로펠러 등을 전문 제작하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 제주·새만금 등지의 풍력발전 단지에 국산 설비를 제공중이다.
내년에는 풍력 뿐 아니라 탈황과 탈질, 집진기 등 환경설비 분야까지 진출, 본격적인 그린 컴퍼니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기조에 적극 부응, 내년에는 그룹 설립 사상 처음으로 그린오션 분야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내년도 그룹사 전체 경영목표를 수주 35조원에 매출 30조원, 세전이익 1조원 달성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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