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포트]세계 이동통신 인프라 시장 규모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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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기술은 1990년대 말부터 급격한 성장을 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 확대돼 왔으며 GSM과 UMTS, CDMA 기술이 국가별로 도입돼 전세계에 30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시장 전망 등으로 인해 향후 시장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최적화를 비롯해 데이터 및 서비스 통합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투자 등 제한된 분야에 한해 투자를 단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간의 경쟁을 촉발하면서 장비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시장 현황

여기에서 전망하고 있는 이동통신 인프라에는 와이맥스(WiMAX), 와이파이(Wi-Fi), 무선터미널(WLL) 기술 등 셀룰러가 아닌 기술은 제외되었으며, 무선 액세스와 코어 네트워크에 관련된 인프라만이 포함됐다.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무선 트랜시버와 채널 카드, 기지국(BTS),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s) 노드B, 기지국 제어기(BSC), 무선 네트워크 제어기(RNC)가 포함됐으며, 코어 네트워크 부문에는 모바일 교환기(MSC), GPRS 지원 노드, 패킷 데이터 서비스 노드(PDSN) 등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웨이브 링크, 지능형 플랫폼, 과금 시스템 등은 제외됐다.

이동통신 기술은 현재의 무선 통신 매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선을 추월,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특히, 신흥 시장의 경우 유선이 아닌 이동통신 분야로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분야는 차세대 기술을 통한 신규 서비스 전송을 위해 커버리지와 용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늘어나는 가입자와 시외곽 지역에 대한 커버리지 확대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를 증설하고 있다.

감소 추세에 접어든 음성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모바일 데이터 관련 서비스로 인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차세대 네트워크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유럽과 북미, 한국, 일본 등 일부 아시아 지역 등과 같이 보다 발전되고 고도로 경쟁화된 시장에서는 HSDPA와 같은 차세대 기술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커버리지와 용량은 가입자의 성장 추세에 기인하는 촉진 요소다. 신흥 시장의 경우 가입자가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 결과 추가적인 커버리지 및 용량 증설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지역의 대부분에서는 기본적인 음성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사업자들은 비용이 저렴한 편인 2G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GSM의 경우 2007년과 2008년 상반기까지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모바일 인프라 벤더들은 GSM 기지국 및 관련 장비 판매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시외곽 지역으로의 커버리지 확대 역시 인프라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외곽 지역에 위치한 사용자들에 대한 서비스는 전세계적으로 취약한 편이며 이러한 지역에 대한 인프라 확충은 네트워크 장비 벤더에게 추가적인 기회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의 인터페이스 표준을 토대로 시장을 나눠 볼 경우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표준은 앞서 언급한 바대로 GSM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30억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670여사업자들이 200여국가에서 GSM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리적인 측면에서 볼 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전세계 GSM 가입자의 40% 가량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와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도 중요한 GSM 시장이다. 하지만 서유럽의 경우 성숙 시장에 접어들었으며 북미 시장은 CDMA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UMTS/HSDPA의 경우, 비중은 작지만 향후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210개 이상의 UMTS 네트워크가 상용화돼 운용 중에 있으며 특히 서유럽을 중심으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기술 발전 측면에서 앞서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향후 UMTS/HSDPA 투자가 본격화될 전망인데, SK텔레콤과 KTF 등 국내 사업자들을 포함해 일본의 NTT 도코모와 싱가포르, 홍콩, 호주, 대만 등의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UMTS/HSDPA 네트워크 구축을 이끌고 있다.

한편, CDMA의 경우 255개의 사업자들이 98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전세계 CDMA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15% 수준인 약 4억5000만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와 아시아가 CDMA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70여사업자들이 약 2억3000만명의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북미의 가입자는 약 1억4000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의 경우 향후 인프라 투자가 모바일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EV-DO와 같은 차세대 시스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 및 향후 전망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는 과거의 폭발적인 성장 추세를 지나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제한된 분야에서 투자가 발생하게 돼 2012년에 이르면 51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음성 기반의 서비스에서 데이터 중심적이며 대역폭 소비가 높은 애플리케이션 중심적인 분야로 이동하면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무선 접속 및 전송망의 업그레이드가 불가피하며 코어에 위치한 서비스 전송 네트워크도 지능화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HSDPA와 같은 3G 기술을 비롯해 향후 LTF로의 진화를 위한 투자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세계 이동통신 인프라 시장은 2008년 520억달러 규모에서 2012년에는 512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중이 가장 높아 2008년 38.5%, 2012년 33.2%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의 경우 GSM 비중이 46.2%로 가장 높지만 2010년부터 HSDPA/UMTS가 42.2%로 점유율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2012년에 이르면 51.8%로, 전체 인프라 시장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이동통신 인프라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게 됨을 감안, 이동통신 인프라 벤더들은 총소유비용(TCO)을 낮출 수 있는 기술 공급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동통신 인프라 시장은 벤더별 경쟁이 치열해면서 가격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며 네트워크 장비에서 네트워크 서비스(통합, 최적화 및 기타 전문 서비스)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서비스 분야는 매니지드 서비스로, 지원과 통합 등 전통적인 전문 서비스가 아닌 네트워크 관리에서부터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이르는 부문이다. 실제로, 많은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특히 성장 시장에서 네트워크 장비 구매보다는 용량 확대에 대한 최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벤더들이 하드웨어보다는 서비스 분야에서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인규 한국IDC 커뮤니케이션 리서치그룹 선임연구원 ihan@i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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