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자가 뽑은 2008년 `증시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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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금융위기의 전 세계 확산’ 등이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10대 뉴스로 꼽혔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증권시장의 암울했던 한해를 반영하듯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 코스피 1000포인트 붕괴, 원달러 환율 폭등 등이 10대 뉴스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후반부터 본격화된 미국발 금융위기는 올 들어 베어스턴스가 JP모건에 매각되는 것을 시작으로 리먼브러더스 파산, 메릴린치 매각, AIG 구제금융 신청 등을 거치며 전 세계로 확산됐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10월 24일 연중 최저치인 938.75로 1000선을 하향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 기록한 코스피 사상 최고치 2064.85 대비 54.54% 하락한 수치다. 코스닥 지수도 10월 27일 사상 최저치인 261.19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인 순매도금액도 기록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6일까지 34조237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24조7117억원 순매도보다 10조원 넘게 국내 주식을 팔았다.

 외국인의 순매도는 원달러 환율 폭등과 이로 인해 키코 등 장외 외환파생상품 문제를 초래했다.

 올초 900원대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24일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1513.0원을 나타냈다. 또 환율 폭등은 환헤지 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손실을 급증하게 했다.

 이외에 10대 뉴스에는 기준금리 인하와 시중금리 상승,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 국제유가 급등 후 급락, 한국증시 FTSE 선진지수 편입 등이 포함됐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