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해 일부러 도시에 나가 헌헐을 해온 시골 우체국 집배원이 ‘헌혈왕’으로 선정돼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신석 전남체신청 담양우체국 집배원(38). 김 집배원은 1998년부터 10여년간 총 52회 헌혈을 해 최근 대한적십자사로부터 50회 이상 헌혈자에게 수여되는 ‘헌혈 유공자 금장’을 받았다. 특히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담양 지역에서는 마땅히 헌혈할 곳이 없어 주말 광주시내로 나와 헌혈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집배원은 “처음에는 다른 사람을 따라 단순한 의미로 헌혈을 했는데, 이 일이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기쁜 마음으로 헌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집배업무를 하면서 건강한 혈액을 나눠주기 위해 족구동호회 활동으로 체력을 관리해왔으며 금주·금연 등으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우체국 봉사단체에도 가입해 고아원·경로당·장애인단체 등을 수시로 방문해 불우이옷을 도와 주위의 칭송을 듣고 있다.
그는 “건강도 체크하고 꺼져가는 생명도 살릴수 있는 헌혈을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소외된 불우이웃에게도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지역사회의 파수꾼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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