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포화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전략폰으로 내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
배준동 SKT 마케팅부문장은 16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블랙베리 국내 론칭쇼에 참석,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블랙베리 9000 볼드’ 모델을 집중적으로 유통할 예정”이라면서 “블랙베리 스마트폰 도입과 함께 내년부터 국내 기업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KT가 업무용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기반으로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새해 벽두부터 스마트폰 공급 경쟁이 치열할 것임을 예고했다.
현재 국내 휴대폰 보급율은 93.6%(11월 기준)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SKT는 초기단계인 기업 시장을 적극 발굴해 블랙베리의 성공적 안착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시장이 형성될 경우 업무관리, 이메일 등 관련 부가서비스도 활성화돼 무선인터넷 시장이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다.
또 T옴니아 등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단말 경쟁력 확보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데이터퍼펙트 요금제를 스마트폰에도 적용해 데이터 요금을 낮추고 지난 9월엔 스마트폰 전용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마이 스마트’도 출시했다. 또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경진대회도 개최하는 등 국내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SKT는 블랙베리 900 볼드 단말기를 78만9360원에 공급할 예정이며, 12·18·24개월 의무약정 기간 등 계약 내용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개인별로 블랙베리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성 요금제, 데이터퍼펙트 등 데이터 요금제 가입을 유도, 적극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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