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이 차량 앞 유리에 부착하는 거치형에서 차량의 대시보드에 직접 장착하는 매립형으로 바뀌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립형 내비게이션 수요가 늘면서 현대오토넷과 빌립 등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거치형 내비게이션에서 매립형 내비게이션으로 사업 비중을 옮기고 있다.
거치형 제품은 시장경쟁 격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데 반해 매립형 제품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구현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능한 장점을 이유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치형의 경우 수요가 줄면서 올 하반기부터 몇몇 중소업체가 10만원대 제품을 내놓으며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다. 따라서 현재 거치형 내비게이션의 주력가격대인 30만∼50만원대가 내년에는 10만∼30만원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자동차 출시 때 미리 장착하거나 차량 출시 후 대시보드에 장착하는 매립형은 오히려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오토넷의 매립형 내비게이션 폰터스이글스페셜은 월 5000대 이상이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대오토넷 측은 “그 동안 거치형 단말기의 매출비중이 높았지만 매립형의 판매가 늘어 전체 매출의 50%까지 차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매립형 중심으로 내비게이션 사업을 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토넷은 내년 초 매립전용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 8월 빌립도 장착비를 포함해 대략 70만원에서 90만원대의 매립 전용 내비게이션 ‘X7 ME’를 선보였다. X7 ME는 차종 특성에 맞는 인터페이스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출시 후 지금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다. GM대우 등에 매립형 제품을 공급하는 패스빌 역시 최근 자동차 판매량 자체가 줄어들긴 했지만 매립형에 대한 수요는 전년대비 20%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내년부터 르노삼성의 신차에 전자지도를 공급키로 한 팅크웨어도 매립형 시장에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다. 팅크웨어 측은 “매립형에 대한 반응이 좋다는 것은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 내년 사업계획에 매립형 제품의 출시를 반영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내비게이션 전체 판매대수는 150만대 규모며 이 가운데 매립형은 12∼15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업계는 추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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