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대표 연규황)는 16일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IDC 전망 2009’ 행사를 개최하고 새해 국내 IT시장 성장률이 1.9%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에서 국내 IT시장 성장률을 3.5%로 예상했으나 미국 금융위기가 국내 실물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자 조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은 네트워크 장비를 제외한 PC, 프린터, 서버, 스토리지 등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SW 및 IT서비스는 소폭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HW와 SW부문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부문별로는 PC 제품이 전년 대비 1.4% 감소한 4조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서버의 경우 금융위기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 전년 대비 4.7% 감소한 1조880억원의 시장이 예상됐다.
패키지 SW는 전년 대비 6.8% 성장한 3조240억원, IT서비스는 전년 대비 3.9% 성장한 6조287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IDC 백인형 부사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2002년 버블 붕괴와 달리 소폭의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이 위안거리”라며 “기업들의 투자가 실질적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IT기업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IDC의 이번 전망은 세계 GDP 성장률이 0.3%에 그친다는 가정하에 수립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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