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장비·부품 유통 전문업체 선인테크놀러지(대표 박규홍)는 세계적 반도체 업체들의 제품을 한발 앞서 소개하면서 우리나라 IT 업계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최근에는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떠오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기존 LED 조명 업체들이 형광등·백열등 등 일반 조명 대체형 LED 조명 개발에 열린 올린 것과 달리 이 회사는 ‘키네틱 아트 LED 조명’이라는 새 영역에 도전했다.
키네틱 아트란 미술 작품에 움직임을 줘 생동감을 부여하는 문화 양식을 일컫는 말이다. 이 회사의 LED 조명은 제품 주변에 설치된 음향기기 등의 소리에 따라 색상 및 밝기를 자유자재로 바꾼다. 예술성이 높아 상업시설 및 공공건물 외관에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관련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업체 ‘LED 에비뉴’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규홍 사장은 “LED가 디지털 광원인 점을 십분 살리기 위해 키네틱 아트 조명 시장에 우선적으로 진출하게 됐다”며 “공공기관 및 일반 사용자 영역에까지 지속적으로 영업망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유통도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주력 협력사인 미국 마이크로칩스와의 공조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 소비자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휴대폰·내비게이션 등 첨단 IT기기용 하이엔드급 반도체도 국내 시스템 업체에 원활히 공급하고 있다.
미래형 정보망 기술 기대주로 떠오른 전력선통신(PLC) 관련 사업도 속도를 냈다. PLC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배전선에 주파수가 높은 통신 신호를 실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전기사용 제품의 제어 및 모니터링·데이터 전송 등 이용 범위가 다양한 통신 기술이다. u시티 등 미래형 도시 구축의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이 회사는 PLC 관련 해외 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PLC 칩 및 모듈을 국내에 속속 소개했다. 이로써 국내 u시티 건설의 한 축을 담당했다.
박규홍 사장은 “이미 소용량·저속 통신 시장에서부터 PLC 시장이 열리기 시작해 점차 대용량·고속 애플리케이션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며 “LED 조명과 함께 PLC 사업은 향후 우리 회사 매출의 양대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IT 업체들의 새바람으로 떠오른 ‘아트 비즈니스’에도 일찌감치 진출, 터전을 마련했다. 문화공간 소극장인 ‘발렌타인 압구정’을 운영하면서 각종 문화 행사를 진행했다. 문화콘텐츠 유통도 병행하면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모색한다. 특히 신규 사업으로 진출한 LED 조명 컨셉트를 키네틱 아트로 잡을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아트 비즈니스에 한발 앞서 진출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박규홍 사장 인터뷰
“IT 사업에 경계는 없습니다.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것들도 서로 연결해보면 미묘한 접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LED 조명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박규홍 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기존에 영위했던 아트 비즈니스와 첨단 IT 부품 상징인 LED를 연결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창출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각 지자체들과 교류해 공공건물 LED 조명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교량·공원 등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장소에는 LED 조명이 제격”이라며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들이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새해 매출 전망은 밝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기존 주력사업과 함께 신사업 호조가 이어 진다면 창업 첫 매출 200억원 돌파도 가능하다”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사업군을 다각화해 여러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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