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선박 특화 육성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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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목포지역의 중소형 조선산업을 정보기술(IT)로 융·복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6일 관련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목포시·목포대·목포해양대 등은 목포삽진산업단지와 대불산업단지 등 전남 서남권에 입주해 있는 50여개의 중소형 조선소 및 300여 협렵업체를 노동집약 형태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IT기반의 융·복합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전남지역 전략산업인 조선업체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아 IT를 활용해 디지털선박과 해양텔레매틱스산업의 특화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며 힘을 모으고 있다.

목포시는 목포대의 대학IT연구센터인 해양텔레매틱스기술개발센터와 IT기반 중형조선산업지역혁신센터(RIC), 목포해양대의 씨 그랜트(SEA Grant)사업단·레저선박산업지역혁신체계(RIS)센터 등과 공동으로 조선산업과 IT의 융·복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올해 ITRC로 선정된 해양텔레매틱스기술개발센터(센터장 이성로)는 오는 2011년까지 총 27억원을 투입해 △중소형 선박에 필요한 해양텔레매틱스시스템(e내비게이션) 기술 개발 △해양 선박환경에서의 정보통신기술 연구개발 및 기기개발 △관광정보, 해양정보, 기상정보 등 해양관광산업과 연계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IT기반 중형조선산업RIC와 씨 그랜트 사업단 등도 IT를 활용한 R&D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기관들은 IT·조선산업의 융·복합화와 함께 전문 인력양성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목포지역이 국내 최대의 중소형조선산업 집적지임에도 불구, IT와 조선산업을 동시에 다룰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크게 부족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목포시 등은 지식경제부·정보통신진흥원이 주관하는 ‘IT 조선 융복합 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해 IT와 조선공학 분야의 융복합교육과정 개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인력양성센터가 유치될 경우 ITRC·RIC센터와 연계해 첨단운항솔루션·해양텔레매틱스서비스·선반원격유지보수 등 IT와 조선산업의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배출해 융복합 기술 개발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로 목포대 ITRC 센터장은 “향후 목포지역을 중심으로 디지털선박 및 해양텔레매틱스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IT융합기술개발과 고급인력 양성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IT와 조선의 융·복합 특화기술 및 전문인력양성으로 전남 조선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포=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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