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고정밀 전자지도 기반의 첨단 주행보조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개발에 본격 나선다.
ADAS는 충돌방지시스템, 능동형 에코드라이빙시스템 등 IT기술을 이용해 차량이 도로의 모든 정보를 인지하고 능동적으로 운전자의 운전에 도움을 주는 여러 시스템을 통칭한다. 이미 유럽과 일본에서는 3년 전부터 자동차 메이커와 부품업체가 연합해 ADAS가 적용된 미래형자동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국내 한 전자지도 전문 업체와 공동으로 ADAS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는 전자지도 전문업체는 물론 현대오토넷, 만도 등 전장 전문 업체와 올해 이를 위한 선행개발을 진행했다.
전자지도 업체 관계자는 “도로의 모든 상황을 자동차 스스로 인식해 연료소모가 가장 적은 상태로 엔진을 제어하고 차선이탈을 방지하는 등의 기능을 차량에 장착하는 작업”이라며 “여기에는 기존 전자지도와는 다른 고정밀 지도데이터가 필수적으로 새로운 지도데이터를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스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주행을 유도하는 소위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국내 자동차 메이커가 본격적인 뛰어든 것”이라며 “전자지도는 물론 국내 자동차 시스템 수준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측은 “ADAS를 비롯한 첨단시스템 개발은 자동차 메이커의 기밀이라 밝힐 수 없지만 내년에 선보일 최고급 세단에는 개발된 일부 ADAS 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년 초 선보일 에쿠스 후속모델 VI에는 개별 전자제어 섀시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차량통합제어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근거리까지 감지 가능한 고성능 레이더를 적용, 위험상황 발생 전에 클러스터에 경고등을 표시한다. 또 차량을 자동으로 감속시키거나 운전자 감속 시 제동력을 높여 사고위험을 최소화한다. 차선이탈감지시스템은 차선의 색상을 구분, 세계 최초로 중앙선과 일반 차선을 구분함으로써 중앙선 침범시 빠른 경보음을 울려 대형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
한편 글로벌 전자지도 업체 나브텍은 유럽 자동차 메이커와 ADAS적용을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영택 나브텍코리아 부사장은 “유럽 북미 쪽에서는 ADAS 스펙을 발표하고 자동차 메이커와 차량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유럽 자동차 메이커와는 12가지 센서를 차량에 부착해 내비게이션, 엔진, 서스펜션, 조향장치가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미래형 자동차 제작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고정밀 전자지도를 이용한 ADAS 작동 개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