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인기상품]에코로봇 ‘닥터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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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에너지 전문기업 탑랭커(대표 안상원 www.top-ranker.com)의 에코로봇 ‘닥터부메랑’은 마케팅 우수제품으로 선정됐다.

닥터부메랑은 음료수 캔, 페트병을 넣으면 종류별로 분류해 압착, 파쇄하고 고객에게는 그 대가로 즉석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해주는 재활용품 자동회수기(RVM:Reverse Vending Machine)다. 음료수 병이 들어오는 순간 특수 센서와 바코드를 통해 제조사, 재질, 형체를 정확히 파악한다. 재활용 과정에서 별도의 검사 인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처리가 끝나면 쓰레기 용량은 처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기존에도 RVM은 있었다. 90년대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 널리 보급됐지만 국내에서는 활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닥터부메랑은 재활용품을 수거한 고객에게 교통카드 충전과 마일리지 적립 등 금전적 혜택을 주기 때문에 쓰레기 수거율이 훨씬 높다. 기업 측에서는 실시간 광고를 통해 닥터부메랑을 지역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음료 회사는 버려진 용기의 바코드를 역추적해 고객들이 어디서 어떤 음료를 마시는지 등 생생한 시장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회사 측은 RVM에 첨단 IT를 접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로는 최초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과 IT를 접목해 이 제품은 차세대기술혁신 우수기업, 공공디자인 기업부문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 정부에서 역설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패러다임에 걸맞게 권역별 재활용 전문 산업단지 조성, 에코시티 조성사업, 향기로운 도시 가꾸기 및 녹색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인 것이다. 특히 자원 재활용이 가치가 있다는 점을 소비자에게 ‘느끼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산업별·분야별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겸비한 제품을 출시해 정부 및 공공기관, 아파트단지, 대형마트, 학교, 병원, 영화관, 공원 등에 최적화된 제품은 물론이고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