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옴니아, 10만대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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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옴니아가 아이폰(iPhone) 변수를 극복하고 10만대 판매를 돌파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T옴니아(SCH-M490)’의 성공 여부에 아이폰과의 승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새해 4월부터 위피 의무화 폐지로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해외 시장용 옴니아를 발표할 때부터 아이폰을 경쟁 상대로 지목했었다. T옴니아와 아이폰은 △오픈 운용체계(OS) 기반의 전면 터치스크린 △디자인 △성능 등이 흡사하다는 점에서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삼성전자와 SKT 관계자 등에 따르면 양 사의 T옴니아 1차 판매 목표는 1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목표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미 출시 10여일만에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초반 인기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0만대 이상 판매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온오프라인 이벤트는 물론 내비게이션이 가능한 T맵 기능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인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신 컨설팅 업체인 로아그룹은 발간 예정인 ‘T옴니아 출시 의미와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향방은’이라는 보고서에서 T옴니아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김진영 로아그룹 지사장은 “T옴니아는 이통사와 제조사는 물론 메이저 OS 벤더가 합작한 제품으로 PMP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대 30만대 이상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T옴니아 성공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이 위피 의무 탑재가 폐지되는 새해 4월이면 국내 시장에도 선보일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관건은 국내 사용자들이 T옴니아의 편의성과 아이폰의 지명도 중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있다.

T옴니아는 국내 사용자들의 요구에 충실하게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위젯 메뉴 등을 대폭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일반 사용자들에게까지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지명도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마니아들의 아이폰 대기 수요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는 아이튠스와 앱스토어 등 애플의 고유 플랫폼에 국내 사용자들이 적응할 수 있을 지의 여부다. 일반 사용자들까지 익숙한 휴대폰 환경을 떠나 아이폰으로 대거 이동할 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T옴니아의 10만대 판매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며 “아이폰과의 경쟁이 부담이지만,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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