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ET클럽 회원사를 찾아서-파워프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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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산업용 파워서플라이의 자존심.’

 파워프라자(대표 김성호 www.powerplaza.com)는 각종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인 산업용 파워서플라이 국산화를 위해 지난 1993년 창업했다. 김성호 사장은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외국 제품을 분석하면서 하나씩 국산화했다”면서 “10년 넘게 기술력을 쌓으면서 지금 제품군이 600여종에 달한다”고 말했다.

 파워프라자는 매년 10∼20%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올해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이 그만큼 다양한 덕분이다. 이 회사는 ‘기술과 품질이 고객을 부른다’는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국내에선 별도의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다. 대기업 등 고정 거래처보다는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소량이라도 제대로 된 제품을 시장에 판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 문제점을 파악,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신속히 개발하는 데 경쟁력이 있다. 이를 위해 연구시설·장비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품질관리도 엄격히 실시한다. 2004년에 부설연구소를 설립, 10여명의 연구원이 산업용 파워서플라이 연구에만 매진한다.

 파워프라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난 2005년과 2006년에 유럽과 인도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올 초에는 미국법인을 개설했다. 내년에 독일영업소도 세울 방침이다. 또 자사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는 데 주력하며 전시회 참여를 활발히 진행했다. 세계 최대 파워서플라이 전시회인 ‘APEC’에서 세미나를 가졌고 ‘디지털파워포럼 08’에도 참가해 최신 디지털파워 기술 습득은 물론이고 신제품 홍보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부터 전기자동차 사업에도 시동을 걸어왔다. 파워서플라이의 새 애플리케이션이자 도전 과제로 전기차에 회사 역량을 쏟아부었다. 전 세계를 전기차로 80일간 일주하는 모험가 루이스 팔머와 WAVE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국내 전기차 보급을 위한 GCCC 컨소시엄에도 참여했다.

 이 회사는 우선 내년에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나아가 전기차용 DC/DC 컨버터, 모터 구동 인버터, 배터리 충전기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파워플라자는 세계 경기침체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생산자동화, 시뮬레이션 도입은 물론이고 최신기술인 디지털파워 연구에 집중할 방침이다. 풍부한 생산경험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조합, 인력절감과 생산효율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디지털파워는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등 선진국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아날로그 기술 제품에 비해 더욱 고성능인 제품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김성호 사장 인터뷰

 “코리아 프리미엄은 중국산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대단합니다.”

 김성호 파워프라자 사장은 가산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본사에서 제품 생산을 전량 소화하고 있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중국 등 해외에 나가서 저비용의 제품생산보다는 국내에 남아 품질로 승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국내에 제조시설을 두다 보니 납기·품질이 좋고, 물류비용도 절약된다”고 강조했다. 파워프라자가 추구하는 품질 최우선 전략다운 설명이다.

 그는 “내년에 일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 있다”면서 “철도·우주항공 등에 들어가는 하이엔드 산업용 파워서플라이를 주로 유럽·미국산 쓴다”고 소개했다. 15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앞세워, 부품 강국에 발을 내딛겠다는 포부다.

 김성호 사장은 “해외기업에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지만, 직원들과 꾸준히 노력하면서 함께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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