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값에 IT 장비 장만하세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다국적기업 파이낸싱 프로그램 현황

 다국적 기업들이 IMF 시절보다 더 혹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겨냥해 다양한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가동, 중소기업 기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실물경제 위축으로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수반돼야 하는 만큼 초기 큰 비용이 들지 않는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고객들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서비스 등을 최장 36개월까지 분납해 지불할 수 있는 파이낸싱 프로그램인 MSF를 운영중이다.

 이 서비스는 보증금이나 추가 비용 없이 무담보 대출 형태로 소프트웨어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 등 IT장비 취득 및 관련 비용을 단일 계약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한국MS의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PC 한대당 한달에 약 3만2000원의 비용으로 운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을 반영, 파이낸싱 프로그램 지원 실적이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외환위기 당시 경험했던 것처럼 경제 전반에 걸친 위기는 오히려 기업 체질을 개선해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MS의 파이낸싱 프로그램은 최근의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아 기업 IT화를 망설이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IBM(대표 이휘성)은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로 IT 도입 예산 부족을 겪고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3개월 지불 유예 리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 따라 4분기에 IBM 하드웨어 제품을 리스로 구입하는 고객은 90일 이후부터 리스료를 내면 된다.

 이는 완불형 리스와 잔존가형 리스에 모두 적용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경색된 환경 속에서 우리 나라 대부분의 기업들도 현금 유동성 확보 또는 예산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하반기에 예정된 IT 도입을 미루거나 주저하고 있는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파이낸싱서비스 자회사 HPFS를 통해 애셋리커버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보유한 기존 구형 HW의 가치를 인정해 보상해주기 때문에 고객의 신규 구매 비용부담을 줄여준다. 전태식 HPFS 이사는 “하반기들어 파이낸싱프로그램에 대한 문의가 상반기 대비 30% 가량 늘어났다”며 “경기침체로 인해 IT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유형준·이호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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