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기존에 보였던 모습과 달리 야후 검색 부문 인수에 여전히 관심이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스티브 발머 MS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서 “야후 검색 부문 거래는 양사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나는 언제나 이 문제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좋은 아이디어는 빨리 실행하는 것이 낫다는 게 지론”이라며 “협상을 하게 된다면 빨리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발머 CEO는 야후와의 인수 협상이 무위로 돌아간 이후 줄곧 다시는 야후와 협상하지 않겠다고 강조해왔다. 인수 협상에 걸림돌로 지적된 제리 양 야후 창업자의 CEO직 사퇴 후에도 그는 “분명히 하겠다. 야후와의 모든 인수 협상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기존과 180도 달라진 것인 데, 야후를 향한 인수 협상 제안과 다름 없어 양사 간 ‘빅딜’이 이뤄질 지 관심이 쏠렸다.
그는 “야후 검색 부문 인수에 관심이 있지만 관건은 야후 측에서 관심을 갖고 대화에 진지하게 임해야 하는 문제로 귀결 된다”며 공을 야후 쪽으로 넘겼다. 또 협상이 진행 중이냐는 질문에는 “현재 대답은 ‘노(No)’다. 하지만 협상 중이어도 말할 수 없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MS는 온라인 검색 시장 1위인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야후와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현재 구글의 시장 점유율은 60%으로 압도적이지만 MS는 10%에 불과하다. 야후는 20% 수준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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