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3월 서울 목동(왼쪽)과 상계동에 들어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의 조감도. 서울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2010년 3월까지 목동과 노원 열병합발전소에 각각 2.4㎿, 2.8㎿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키로 했다.
서울 목동과 상계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또 월드컵 공원에는 수소 에너지 차량에 연료를 공급하는 ‘수소 스테이션’이 처음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2010년 3월까지 목동과 노원 열병합발전소에 각각 2.4㎿, 2.8㎿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포항에서 운영하는 2.4㎿급이다.
시는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에 세워질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이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시내 한 가구의 월평균 전기 사용량이 400㎾인 점을 고려하면 목동·상계 발전소가 생산할 5.2㎿의 전기는 8400여 가구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석유·가스 등에서 추출된 수소에 화학반응을 일으켜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발전 효율이 높고 질산화물·황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화력발전이나 다른 대체 에너지 생산 설비에 비해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지하 공간을 활용할 수도 있어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자로 추진될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는 포스코파워가 선정됐다. 이 회사는 300억원을 들여 발전소를 건설한 뒤, 15년간 직접 운영한다.
시는 또 월드컵공원 일대를 신재생에너지 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의 하나로 내년말까지 50억원을 들여 월드컵공원 내의 마포자원회수시설 남쪽 부지에 수소스테이션을 건립키로 했다. 이 시설에는 세계 최초로 매립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 적용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라면 수소스테이션은 미래형 친환경차량인 수소연료전지차량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시설이다.
이밖에 시는 오는 2015년까지 마곡지구에 1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고 2010년 이후에는 권역별로 수소스테이션을 세워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에 수소연료전지 40기를 공공건물에 설치한다”며 “연료전지와 태양광·지열 등을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하는 내용의 ‘그린 홈 100만 호’ 정부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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