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 업계가 내년도 사업의 핵심을 ‘디지털 전환’과 ‘방송 콘텐츠 진흥’에 두기로 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방송협회는 사업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역점사업으로 △종합유선방송(SO) 분야 디지털 전환 △방송채널사용사업(PP) 부문 방송콘텐츠 진흥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유세준 협회장은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디지털 전환은 업계의 미래를 위해서 미룰 수 없는 SO 분야의 핵심 이슈”라며 “공동제작센터 구축·전문 유통시스템 구축 등 양질의 콘텐츠 진흥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은 현재 190만 가입자(가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초 목표했던 250만에 이르지 못했다. 사업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이 거의 전무한 지역도 있다.
업계는 비용이 들지만, 인터넷(IP)TV·위성방송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년까지 500만 가구 이상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PP쪽에서는 ‘디지털 방송 콘텐츠 진흥법’을 밑거름으로 삼아 공동 제작시설 확보, 수출 전문 유통채널 확보 등에 집중키로 했다. 또 방송 플랫폼이 확대되는 만큼 케이블TV에 차별화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업계는 이밖에 △지역밀착형 사업기회 확대 △이동통신 사업 진출 △SO와 PP간 상생협력 △타 플랫폼 사업자와의 공정경쟁 등을 내년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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