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8개월째 감소하며 2000억달러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한국은행은 3일 11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005억1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17억4000만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감소폭을 보였던 10월(-274억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10월에 이어 급감세를 이어가면서 2005년1월의 1997억달러 이후로 3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18억8000만달러 증가에서 4월 37억6000만달러 감소로 돌아선 뒤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조기 해지로 11억달러가 유입됐고 운영수익도 발생했지만 시중에 외화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한데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의 약세로 이들 통화 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한은과 정부는 경쟁입찰방식의 스와프거래와 수출입금융 지원 등으로 142억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이 자금은 주로 은행들의 단기외채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한은은 파악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1조9056억달러(9월 말 기준), 일본 9777억달러, 러시아 4846억달러, 대만 2782억달러, 인도 2529억달러에 이어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1821억5000만달러(90.8%), 예치금 176억5000만달러(8.8%) 등으로 구성돼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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