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국제유가 급락에 힘입어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4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2008년 1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5% 올랐고 전월대비 기준으로 0.3%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둔화됐다. 전월대비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0.3% 떨어져 2006년 11월(-0.5%)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0% 상승하면서 3%대를 목전에 뒀으며 전월보다는 0.8% 하락했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9.7%, 전월에 비해서는 1.2%씩 각각 떨어졌다.
단 근원물가상승을 의미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11월에도 전년동월대비 5.3% 올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근원물가지수는 지난 2월 2.8%의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나타났다. 이는 하반기들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타 공업제품과 서비스 품목 등에서 물가 상승세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여도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2.51%포인트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4.5%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개인서비스 부문이 1.91%포인트, 공공서비스 0.35%, 집세가 0.24%포인트 순이었다.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1.94%포인트였으며 석유류는 0.15%포인트까지 내려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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