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증시는 국내외 호재가 겹치며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지수도 3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중 나흘연속 상승하며 1076.07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으로 307.48로 한주를 마쳤다.
외국인은 사흘연속 매수에 나서며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일단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팔자 공세가 증시에서 진정된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말 기관의 매수세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증시의 매도 주체인 외국계 헤지펀드가 결산기를 전후에 이미 정리할 주식은 어느 정도 팔았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가격이 싸진 국내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류용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간 외국계 헤지펀드가 올 하반기 외국인 주식 매도의 근원지일 가능성이 높은데 이미 대거 물량을 판 상태라 추가 매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기관이 종목 포트폴리오를 위해 다양한 주식을 사는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증시 상승의 요인이다. 기관이 주식을 팔면서 그간 쌓아놓은 현금을 연말에 주식으로 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부의 정책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움직임은 일단 미국 시장의 변수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증시가 지난주처럼 상승 추세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GM의 자구안 발표, 실업률 발표 등으로 방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주 2일 GM이 자구안을 내놓을 전망인데 이것이 통과된 후 미국 시장의 반응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로선 GM을 구제할 것이 우세하지만 GM의 자구안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다면 악재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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