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국제금융기구 개편과 관련, 국내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국제 금융기준을 짜서 내년 4월 30일 이전에 열릴 G20 금융정상회의 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와이브로 등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의 조찬회동에서 “우리가 100일 안에, 트로이카의 한 나라로서 브라질 영국과 함께 4월 30일까지 안을 만들어 내기로 했다”면서 “국내외 최고 인재로 팀을 짜서 2, 3년 뒤까지 내다보는 국제 금융기준을 합리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이것이 한·중·일 간에도 서로 역내에서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제부터 도쿄에서 실무협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방침은 우선 금융 및 국제 금융전문가들로 포진해 우리 입장을 반영한 안건을 만든 뒤 미국, 중국과 일본의 의견을 들어 아시아와 미국 등의 입장을 담은 대안을 만들고, 이를 영국과 브라질 등과 조율하는 순차적 방식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는 국내외 금융계는 물론 기업계, 학계, 전문 컨설턴트 등 국내 최고의 인재 선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중남미 시장에 대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매력 있는 시장으로 남미에서 우리가 150억달러의 흑자를 내고 있는데 대체로 수입하고 있는 것은 원자재이고 수출은 공산품이기 때문에 교역 구조가 매우 좋다”면서 “브라질에 대해서 최첨단 무선인터넷인 와이브로를 포함해서 남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내년 10월 방문하는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구체적인 경영문제를 협의하고 싶다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김상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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