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음반 업계에 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음원 매출이 CD 판매량을 넘어선 업체가 등장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3대 메이저 음반사 중 하나인 워너 뮤직 그룹의 주력 계열사 애틀랜틱 레코드의 분기 디지털 음원 매출이 기존 주력 매출원인 CD 판매량을 앞질렀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디지털 음원 매출에는 휴대폰 벨소리·컬러링, 위성라디오, 아이튠스 다운로드, 온라인 가입자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레이 찰스·레드 제플린 등 명반으로 잘 알려진 애틀랜틱 레코드가 올 회계연도 4분기 미국에서 거둔 디지털 음원 매출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51%에 달했다. 모회사인 워너 뮤직 그룹의 분기 디지털 음원 매출도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워너 뮤직 그룹이 이번 회계연도에 거둔 디지털 매출은 이전 연도보다 39% 늘어난 6억3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체의 18%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틱 측은 “10년 전 MP3가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음반 업계에서 언제쯤 디지털 음악 매출이 CD 판매량을 앞지를 것인지 의문을 품어왔다”며 “애틀랜틱이 다른 어떤 메이저 음반사도 기록하지 못한 기념비적인 시점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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