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제록스, 디진털 복합기 `투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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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복합기 시장에서 프린터업체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복사기업체의 위상이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에 삼성의 강세와 신도리코의 추락이 두드러졌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HP 등 프린터 기반 업체가 복합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분기에 시장 점유율을 27.92%로 5%포인트(P) 올리면서 ‘1위’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은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21.06%, 2분기 22.92%, 3분기 27.92%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록스는 지난 3분기 26.42%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지키면서 ‘투톱’ 체제로 복사기업체의 자존심을 지켰다. 제록스는 지난 분기 22.43%에서 26.42%로 점유율을 회복했다.

 캐논은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3∼14%대로 방어에 성공했으며 HP도 지난 1분기 4.89%에서 2분기 6.43%, 3분기 7.53%로 꾸준히 점유율을 높였다.

 그러나 신도리코는 점유율이 크게 추락했다. 신도리코는 지난 분기 23.11%에서 16.47%로 점유율이 크게 빠졌다. 매출도 19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반토막’났다.

 판매 대수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4만5200대가량을 팔아 62.71%로 1위를 지켰다. 캐논이 13.02% 점유율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캐논은 지난 3분기에 9300대가량을 팔아 치웠다. 제록스도 5%대로 다시 진입하면서 지난 분기에 비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신도리코는 판매 대수에서도 지난 3분기에 비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신도리코는 9.38%에서 6.71%로 업체 가운데 가장 추락 폭이 컸다. 지난 3분기에 4800여대에 그쳐 8000대를 팔아 치운 지난 2분기에 크게 못 미쳤다.

 IDC는 국내 전체 복합기 시장은 판매 대수 기준으로 지난 1분기 9만2000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분기 8만5000대에 이어 3분기 7만2000대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이는 금액 기준 시장 규모에도 영향을 미쳐 1분기 9500만달러에서 2분기 8200만달러 3분기에도 6600만달러로 매분기를 넘길수록 떨어졌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