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내 세계 산업용 PC시장의 패러다임은 서비스 위주로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이젠 HW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SW가 없으면 지속 성장이 어렵습니다.”
산업용 PC회사 대만 어드밴텍의 KC 리우 회장(55)은 25일 한국 시장에 보안 사업 진출를 계기로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전망했다. 어드밴텍은 지난 1983년 대만에서 설립된 세계 1위의 산업용 PC선두업체이다. 세계 18개국, 36개 지사를 갖고 있다.
리우 회장은 “어드밴텍과 보안업체 스캐니글로벌의 합병으로 내달 6일 정식 출범하는 SG어드밴텍이 대만 모기업과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산업용 PC회사와 보안전문업체의 합병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데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용 PC시장이 기존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 기반의 컴퓨팅으로 진화하는 추세에 발 맞춰 내년부터 SG어드밴텍은 보안SW를 탑재한 네트워크 장비를 세계 시장에 제일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산업용 PC시장은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적절한 SW를 탑재하면 부가가치가 몇배로 높아집니다. 사용자가 신경을 안써도 바이러스, 해킹에서 자유로운 컴퓨팅 장비가 보급되면 얼마나 환영을 받겠습니까”
그는 또, 항간에 떠도는 지분 매도 소문에 대해서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SG어드밴텍이 네트워크 보안시장의 리더가 되도록 기술, 재정, 마케팅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우 회장은 “대만과 중국은 HW는 잘 만들지만 한국의 발달된 웹서비스는 아직 따라가지 못한다”며 “아시아권 국가들의 HW와 SW벤더가 결합, 새로운 시장수요를 창출하는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드밴텍의 한국지사 SG어드밴텍의 은유진 대표는 “내년 3월까지 매출 50억원 내외의 보안관제, 네트워크 보안업체 서너 곳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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