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는 끝났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인근의 원형극장 공연장에는 1만명의 구글러(구글 직원)들이 모였다. 바로 송년파티를 하기 위해서다.
실리콘밸리의 대형 IT기업들의 송년파티 중에서도 크기와 내용 면에서 가장 화려했던 구글의 연말 파티 풍경을 올해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호화 연말 이벤트를 마련해 해마다 사세를 과시했던 구글이 올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난해까지 미국판 온라인 벼룩시장인 ‘크레이그리스트’에 심심치 않게 올라왔던 구글 파티 광고도 올해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구글은 대대적인 파티 대신 팀 단위로 조촐한 저녁 식사를 하거나 박물관 관람 등을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 같은 변화는 실리콘밸리를 호령하는 검색 황제 구글도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권을 벗어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기업들 역시 ‘축하할 일’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실적 악화에 대규모 구조조정 등 어두운 소식이 줄줄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최근 몇 달간 HP·야후·선마이크로시스템스·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등 몇몇 대기업들이 해고하기로 한 직원만도 총 14만명에 달한다.
한편 구글의 지난해 파티에서는 구글 로고 대형 얼음 조각상과 노래방 부스, 가상 현실 비디오 게임, 뷔페 등이 등장했으며 1만명이 넘는 구글 직원들이 참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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