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에서 운영하던 오픈마켓 ‘이스토어’가 문을 닫는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20일 이사회에서 지난 2005년 7월부터 운영하던 오픈마켓 ‘이스토어’ 서비스를 이달 30일부로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사업 중단 이유로 후발사업자로써 이른바 ‘규모의 경제’를 갖춘 대형 업체들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S 홈쇼핑 관계자는 “선두업체와의 가격경쟁을 피하고 불법 짝퉁 거래 방지, 판매자 우대 정책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려 노력했으나 규모의 경제를 이룬 기존 업체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스토어 사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29억, 거래총액 801억을 올려 총 116억원의 손실을 냈다.
한편 회사측은 이스토어 사이트를 다음달 31일까지는 유지해 배송확인 및 판매자 대금정산 등을 처리할 계획이며, 고객의 적립금 등 사이버머니는 GS이숍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 고객 피해를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뉴스의 눈>
향후 오픈마켓 시장은 미국 e베이 계열의 옥션과 G마켓, 그리고 SK텔레콤의 11번가가 버티고 선 ‘2강 1약’ 구도로 정리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CJ 홈쇼핑이 만년 적자상태였던 ‘앰플’을 정리했고, 이번에 GS홈쇼핑이 ‘이스토어’를 정리함으로써 사실상 유통대기업이 운영하는 오픈마켓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앰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업계는 GS홈쇼핑의 결정을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였다. 회사측은 2005년에 독립사업부로 운영하던 조직규모를 지난해 팀단위로 축소했다. 이에 기존 인력은 이미 GS이숍으로 넘어간 상태다. 사실상 1년전부터 서비스 중단에 대비한 것. 또 마케팅에도 소극적이었다. 실제로 적자폭이 누적됨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별다른 자구노력을 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외부적으로 이스토어 사업부문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 비해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인수한 디앤샵의 실적이 악화되고, 이스토어가 GS이숍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하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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