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베이징 지역 3세대(3G) 통신 서비스 라이선스 발행을 올해안으로 앞당길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한 관계자가 베이징 지역의 3G 관련 라이선스 발행이 이르면 올해 안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 위기로 인해 중앙 정부가 내수를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라이선스 발행이 앞당겨 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올해 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늦어도 1월 말인 음력 설까지는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이나모바일 다음으로 많은 가입자를 가진 차이나유니콤도 최근 라이선스 발행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창샤오삥(常小兵) 차이나유니콤 회장은 지난 18일 마카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올해 안으로 차이나유니콤이 3G 라이선스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통신 사업자 재편을 거의 끝마쳐 3G 사업이 가속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창샤오삥 회장의 이 발언 후 19일 차이나유니콤 주가는 3G 서비스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4%나 상승했다.
올해 중국정부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네트콤을 합병하고 차이나유니콤의 CDMA 사업을 차이나텔레콤에 매각하도록 하는 통신 산업을 구조조정을 주도했다. 이 구조조정에는 7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차이나모바일과 타사들이 경쟁할 수 있게 유도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계산이 깔려 있다. 또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중국 통신 기업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함으로써 중국 주도의 기술을 최대한 육성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현지에서는 1위인 차이나모바일이 중국의 독자 3G 표준인 TD-SCDMA를, 2위 차이나유니콤은 WCDMA를, 3위 차이나텔레콤은 cdma2000 1x EVDO 사업권을 각각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3G 통신 서비스 라이선스 발행을 앞두고 노키아가 TD-SCDMA 방식 휴대폰을 내년 말 출시할 예정이다. 콜린 가일 노키아 차이나 대표는 최근 마카오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콩그레스에서 “TD-SCDMA 휴대폰을 준비하고 있으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통신사, 칩셋, 애플리케이션 회사 등과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키아는 차이나 모바일을 통해 TD-SCDMA폰을 내놓을 계획으로, 왕젠저우 차이나 모바일 회장은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도 TD-SCDMA를 지원하게 됐다”며 “중국 내 TD-SCDMA 서비스 확대에 기여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키아 휴대폰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중국에서만 지난 한 해 7000만대를 팔았으며 시장 점유율은 42%다.
윤건일·이동인 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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