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급 영화 25편을 불과 21분만에 저장할 수 있는 256GB SSD(Solid State Drive)를 삼성전자가 처음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컨트롤러를 탑재, 쓰기 속도를 업계 최고 수준인 초당 200MB로 높인 256GB SSD를 업계 첫 양산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월 128GB SSD를 양산한 데 이어 4개월 만에 용량을 두 배로 높였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경쟁사 대비 고용량 제품군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256·128·64·32·16·8GB 등 가장 다양한 용량의 제품라인업으로 시장 기반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256GB 저장 매체에 HD급 영화 25편을 저장할 때 SSD는 약 21분 정도 걸려 70분이 걸리는 HDD에 비해 약 3배 더 빠르다.
256GB SSD는 노트 PC 뿐만 아니라 현재 데스크톱 PC에 탑재한 HDD 용량과도 대등한 수준이다. 특히 256GB SSD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 기술을 통해 고성능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쓰기 속도가 200MB/s로 업계에서 최고 속도를 자랑한다. 이는 현재 양산 중인 SATAⅡ(3Gbps) SSD 제품군 70MB/s 대비 속도가 약 3배나 빨라진 것이다.
쓰기 속도를 높이면서 읽기 속도(220MB/s)와의 차이를 10% 이내로 줄여 그 동안 쓰기동작에서 읽기동작 대비 20% 가량 속도가 저하되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부하가 많이 걸릴 때에도 고속 동작이 가능해졌다. 256GB SSD는 데이터 보안·고속 삭제·저전력 등 차별화되는 기능도 덧붙였다. 일례로 256GB SSD에서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는 시간은 2.5분으로 HDD의 최소 7시간 대비 200배 이상 빠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SW 등 SSD 관련 제반 기술을 집적한 고성능 콘트롤러 기술을 내년 출시 예정인 512GB SSD는 물론 서버 SSD 및 저장 SSD 제품군까지 확대한다. 40나노급 낸드플래시가 탑재될 차세대 SSD에도 적용 가능, 개발 기간 단축 및 개발비 절감으로 원가 경쟁력 향상도 기대된다.
삼성전자 측은 “올 PC 시장에서 64 GB 이상의 대용량 SSD 시장 점유율을 80% 이상 확보했으며 특히, 하반기 이후 저가 노트북 및 서버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SSD 제품을 출시, 고성장이 예상되는 SSD 시장을 선점하고 플래시 메모리의 성장 기반을 지속 확대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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