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반도체(대표 김하철)는 고연색성 백색 발광다이오드(LED)를 개발하면서 LED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의 LED 제품은 대부분 연색성 지수(CRI)가 90을 넘는다. CRI란 광원의 빛이 자연색에 유사한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수치가 100에 가까울수록 사람 눈에 덜 부담스럽다. 일진반도체는 지난 7월부터 CRI 96에 이르는 LED를 생산했다. 통상 CRI가 90을 넘으면 발광효율이 급격히 떨어지지만 이 제품은 60루멘(㏐/w)의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조명에 적용했을 때 눈의 피로감이 덜하면서도 비교적 밝다. 올 연말에는 1.8칸델라 이상의 휴대폰 LCD 광원용 고휘도 ‘사이드 뷰’ 제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적·녹·청 3파장으로 색을 재현하던 기존 제품에 황색과 청록색 2파장을 추가한 5파장 백색 LED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업력에도 일진반도체가 이처럼 기술적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수 있는 것은 평소 연구개발에 꾸준한 투자를 집행한 덕분이다. LED 관련 20여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향후 기술 선점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휴대폰용 LED 제품과 더불어 새롭게 부상하는 조명 시장용 제품을 양대 축으로 LED 패키징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일진디스플레이가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을 육성하는 등 LED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2009년 말까지 경기도 화성공장에 월 5000만개 규모의 양산 시설을 갖춰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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