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교과부 5년간 1조4300억 절감 목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IPTV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액 전망 농어촌 학생들도 인터넷(IP)TV를 통해 서울 강남 유명 학원의 강의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말까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IPTV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이를 위해 내년에만 약 200억원을 투입, 전국 초중고교의 33%인 3600여개 학교 인터넷 이용체계(망)를 IPTV 서비스에 적합하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지난 9월 방통위 업무보고와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한 데 따른 것으로 오는 2012년까지 IPTV로 사교육비 1조4300억원을 줄이는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29만원(07년 기준)의 15.5%를 IPTV 양방향 교육 서비스로 대체할 방침이다.
방통위와 교과부는 이를 위해 학계와 사설학원 전문가들로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서울 학원가의 교육물을 IPTV에 담기로 했다. 공교육 콘텐츠 이용을 활성화하고, IPTV 교육 기반을 확충할 예정이다.
서울 유명 사설학원의 교육물과 함께 서울·경기·충남·충북 등 전국 주요 교육청의 초중고 학습 프로그램도 IPTV를 통해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는 또 KT로 하여금 17일부터 △TV 채널 60개 이상 △데이터방송 채널 25개 △오디오 채널 30개 △주문형 비디오(VoD) 4만편을 1만6000원에 제공(기본형 상품)할 수 있도록 이용요금 신청을 승인했다.
내년 6월 30일까지 TV 채널 수를 80개 이상으로 늘린 고급형 상품을 출시하도록 승인 조건을 거는 등 IPTV 서비스 활성화도 꾀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2월 28일까지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을 골라 구매하는 이른바 ‘아라까르뜨(A La Carte)’ 방안을 마련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도록 했다.
형태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 보건복지가족부 등과 함께 양방향 교육서비스와 교육 관련 공공 콘텐츠를 IPTV에 담아 가계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