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국제특송 `승승장구`

 전반적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국내 물류업계가 국제특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불황에도 특송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로 해외구매대행 부문 전자상거래 쇼핑몰의 거래실적이 늘어나며, 특송도 동반성장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13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특송누계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583만4175건,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가량 성장한 46억7462달러였다. 지난해 10월까지 누계물량은 506만3409건이었고, 거래금액은 41억7696만2310달러였다.

 국내 물류업체들의 국제특송 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10∼25%까지 성장했다.

 한진(대표 석태수)의 경우 올해 전체 특송 예상물량은 지난해 100만건에 비해 10% 늘어난 110만건으로 이 중 인바운드 물량(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은 85만건에서 90만건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5년부터 국제특송사업을 시작한 현대택배(대표 현정은)는 아웃바운드 물량을 취급하지 않아 전체 물량에서는 한진에 비해 다소 뒤지지만 인바운드 물량만으로 보면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인바운드 예상처리 물량은 80만건으로 지난해 61만건에 비해 25% 가량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10월까지 누계물량은 63만건.

 아웃바운드 물량에 주력하고 있는 범한판토스(대표 여성구)는 매월 6만건 가량을 처리중인데 올해 70만건에서 80만건 가량을 처리하리라 전망했다.

 인천공항 세관 특송통관과 관계자는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를 이용하면서 특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국내 물류업체들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업체에서 이들로부터 받는 의뢰 물량이 많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의 경우 패션제품 등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으로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소비계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국내 해외구매 대행 전자상거래 몰의 올해 시장전망치는 5000억으로 지난해 3000억에 비해 60% 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욱기자 coolj@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