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척박한 국내 의료 기능성게임 시장에 대형 병원이 직접 구원투수로 나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이 양현재단 후원으로 어른도 견디기 어렵다는 암과 싸우는 아이들을 위해 ‘소아암 환자를 위한 기능성게임 개발’에 본격 나섰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번 소아암 환자를 위한 게임 개발을 위해 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지난달 24일부터 두 달 동안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인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게임기획안’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상금은 총 1000만원으로 최우수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편에 300만원, 대상 2편에 서울아산병원장상과 양현재단 이사장상 각 200만원, 우수상 3편에 각 100만원이 주어진다.
서울아산병원은 수상작을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효용성 평가를 통해 정규 게임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배포할 방침이다. 이번 게임개발 공모전은 서울아산병원과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양현재단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게임학회, 한국게임산업협회의 후원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이 이 게임 개발에 나선 이유는 소아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은 심리적 불안과 공포감, 신체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어린이들이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고통을 잊고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난다는 점에 착안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치료 과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잠재의식 속에 심어줌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3∼29세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치료법을 소재로 한 게임을 하도록 유도한 결과, 환자들이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과 항암제·항생제 복용에 관한 정보를 많이 습득해 항암치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 치료효과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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