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바이트(ZB) 시대를 겨냥한 네트워크 장비가 등장했다.
시스코시스템스코리아(대표 강성욱 www.cisco.com/kr)는 12일 급증하는 비디오와 데이터 트래픽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집선 라우터 ‘ASR 9000’을 선보였다.
기존 에지 라우터의 6배에 달하는 6.4 테라비트의 용량을 지원하며, 슬롯당 라인카드 속도도 400 기가비트다. 현재 시장에 출시돼 있는 라우터와 비교해 최고 4배 가량 빠르다.
◇제타바이트 시대 겨냥=ASR 9000은 집선 수준에서 테라급 용량을 지원함으로써 92테라비트를 지원하는 코어 라우터 ‘시스코 CRS-1’과 함께 제타바이트 시대를 대비한 전략 제품이다.
시스코는 최근 발표한 ‘2007∼2012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VNI)’라는 시장조사 결과에서 비디오와 웹2.0, 비즈니스 협업 애플리케이션의 증가로 2012년까지 IP네트워킹 트래픽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46%의 IP트래픽이 증가, 2012년에는 전세계 IP네트워크의 연평균 대역폭 수요가 522엑사바이트(EB)로 전망했다. 522EB는 0.522제타바이트(ZB)다. 1ZB는 1조기가바이트(Gb)다.
◇3, 4세대(G) 이동통신과 광회선 지원=시스코 ASR 9000은 경쟁 제품에 비해 캐리어 이더넷 백홀에서 6배 가량 높은 용량을 제공한다. 또 시스코 ASR 9000의 모든 라인 카드는 싱크CE를 지원, 기지국 라우터와 연동해 자동으로 모바일 핸드오프 기능도 제공해 준다. 광 트랜스폰더 통합을 통해 IPoDWDM 기능을 에지단에서도 지원, 전반적인 네트워크를 간소화할 수 있다.
◇라우터에서 차세대 비디오서비스 지원=또 차세대 비디오 서비스 모듈인 ‘AVSM’을 추가해 집선 부문에서도 테라바이트 용량의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또 동시에 콘텐츠 캐싱, 광고 삽입, IPTV를 위한 신속한 채널 변경, 오류 정정 등의 다양한 기능도 제공할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가 셋톱박스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샤라트 신하 시스코 아태지역 통신사업자 담당이사는 이날 영상회의를 통해 “ASR9000은 통신사업자가 제타바이트 시대를 대비하도록 출시한 제품”이라며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개념의 라우터”라고 설명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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