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기름말고 전기도 판다?’
이르면 이달 중 국내 최초로 전기를 파는 주유소가 나올 전망이다.
11일 에너지관리공단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주유소 8곳 지붕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발전차액을 지원받기 위한 에너지관리공단 등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광발전 설비가 설치된 곳은 직영점 8곳으로 수도권 4곳, 지방에 4곳이 위치했다. 각각 7∼30㎾ 규모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다. 이 중 6곳은 발전차액을 지원받기 위한 에너지관리공단 등록을 마쳤지만 2곳은 서면검토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등록을 마친 각 주유소의 태양광발전 설비는 이르면 이달 중 상업발전을 시작, 일부는 각 주유소에서 사용하고 남는 전력은 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지붕에 상업발전용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건 GS칼텍스가 최초다. GS칼텍스의 경쟁사인 SK에너지도 지난 여름 초고유가를 기록하던 당시 비용 감소를 위해 직영주유소 지붕에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GS 칼텍스가 이번에 발전설비를 설치한 우선적인 목적은 친환경 기업 이미지 구축을 위해서다. 실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사인 BP도 올해만 대체에너지 분야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8곳 태양광 발전 설비를 시범 운영한 후 결과를 평가,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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